충북 제천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마스크 1만개를 구입해 27일 읍면동 별로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5000개를 배부하고, 시민회관광장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5000개를 배부했다.
당초 공지는 오후 2시부터 1인당 3매씩 배부하는 것이었지만 이른 시간부터 마스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시민회관광장부터 구불구불 늘어선 줄은 인성동주민센터 앞까지 이어졌고, 보도를 가득 메운 인파로 인해 통행하는 시민들이 도로로 통했했다.
이에 현장의 경찰관은 시 관계자에게 줄을 광장으로 더 당겨 달라고 주문했다.
오후 1시40여분부터 배부를 시작한 마스크는 오후 2시8분쯤 소진됐다.
마스크가 소진되자 받지 못한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일하다 말고 뛰쳐 나왔지만 마스크가 조기에 소진되자 받지 못한 여러 시민들의 한탄도 쏟아졌다.
초기에는 마스크를 받은 시민들의 손목에 확인 도장을 받는 등 대열이 유지됐지만, 장사진은 꾸준히 유지되면서 빠르게 배부하는 과정에서 대열은 흐트러졌다.
하나라도 더 확보하려는 일부 시민들이 여러 개를 받아간 때문에 마스크는 더욱 조기에 바닥났다.
심지어 6개 9개를 챙겨간 시민들도 다수 목격됐다.
양심도 양심이지만 전쟁도 이런 전쟁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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