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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뜨거운 ‘미침’의 기억들. 벌써 십 여 년 전 스무 살의 그가 환상적인 플레이로 혜성과 같이 등장했을 때, 축구 선수들의 평균 은퇴 연령인 35세까지를 감안하면 ‘앞으로 15년은 행복할 수 있겠어’라며 설렜던 그 마음. 세 식구가 밥 먹을 때마다 침을 튀기며 그를 찬양했던 일. 그의 프랑스 리그 데뷔전을 TV에서 중계해주지 않아 알아듣지도 못하는 프랑스 라디오와 ESPN의 영어 문자 중계를 인터넷 축구 카페 팬들과 함께 듣고 보며 첫 골에 터뜨리던 한밤중의 환호. 늘 밤을 새워 기다리던 아스날 출전 선수 명단 발표 트위터. 재방송까지 보고 또 보며 외울 정도로 신나했던 멋진 골 장면들…. 그러나 이젠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