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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12 별로 돌아간 어린왕자

고 조남근 대원대 총장님을 추모하며

등록일 2019년 09월21일 15시0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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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과 저는 서로 이름 만 알고 있다가 스쳐 지나가면서 두 번인가 인사를 나누었고 제천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추천위 활동이 종료되고 난 얼마 뒤 식사를 하자고 연락을 해 오셨지요.

 

지인 두 분과 함께 한 자리는 중국집 ‘차이나 북경’에서 시작해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헤어졌습니다.

 

그분은 나에 관한 이야기를 누구에게서 들었는지 별로 안 좋게 생각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겪어보니 좋은 사람이더라고 저의 주변 사람들에게 말씀하신 모양입니다.

 

그 후부터는 논두렁미술관 ‘피움’에도 자주 들르셨지요.

 

어느 날 미술관에 들르신 그분은 새로 지은 집의 택호를 주문하셨습니다.

 

그러잖아도 인연이 닿은 기념으로 택호를 하나 만들어 달아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지요.

 

‘B612 함께 크는 집’

‘미래 교육연구소’

 

두 개였습니다.

B612는 어린 왕자가 사는 별이라 했습니다.

 

백운 상인회 회원들과 군산으로 견학을 가는 버스 안에서 그분의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차에서 내릴 수도 없고….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일정을 따를 수밖에요.

 

군산 전통시장 견학을 마치고 서천의 국립생태원에 갔습니다.

 

기후별로 나눠 조성된 식물을 구경하다가 바오바브나무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린왕자가 사는 B612엔 바오바브 나무 한 그루가 있다는 걸 회상하며 돌아 나오는 데 배너현수막에 어린왕자가 있습니다.

 

어린왕자,

B612로 돌아가다

 

“자……. 이제 끝났어…….”

그는 마치 나무가 쓰러지듯이 부드럽게 쓰러졌다.

 

이게 웬일인가요

부고 소식을 들은 이후 버스 안에서 내내 머릿속에서 맴돌던 생각이 국립생태원에서 현실로 맞닥트리다니….

 

그렇네요. 그분은 어린왕자였습니다.

 

신병이 갑작스레 다가온 그것도 아니었을 터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사신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B612 별로 돌아가 바오바브나무를 키우며 이승에서 못다 한 여생을 마치실 겁니다.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면 B612라 생각하겠습니다.

 

다시 별로 돌아가신 당신과의 이승에서의 인연은 소중하게 오래오래 기억하고 간직하겠습니다.

/ 홍창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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