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소재 두 곳의 시설을 코로나19 경증확진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5일 지정했다.
그러나 발표 하루가 지났지만 곳곳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줄만 늘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시민불안감이 더더욱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제천시 강제동 동네 약국에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1시20분쯤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의 줄이 늘어섰다.
주민번호를 확인한 후 1매에 1500원씩 2매씩 구매할 수 있다.
한 시민은 “마스크 2매 사려고 몇 시간씩 이 난리를 떨어야 하냐?”며 “제천에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온다고 하는데 마스크조차 충분히 살 수 없는 상황이 말이되냐?”고 격앙된 어조로 따져 물었다.
시는 앞서 “생활치료센터 지정과 관련 확보된 마스크 1만9000매를 6일부터 배부하고 손세정제 1만개를 시 모든 점포에 긴급 비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자치단체와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정한 생활치료센터 두 곳은 보건복지부 시설로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280실)와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130실)로 총 410실 규모다.
단양군 대명콘도(980실)도 검토 됐지만 시내와 주택가 등이 인접해 있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